겨우 한 발 내딛어 닿게 된 땅에서 무엇을 느낄까.
누군가의 바라는 기운이 강요가 되어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.
사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눈이 더욱 즐거웠다, 정말로.
정신없다는 것과는 한 차원쯤 다른 어떤 즐거운 감정이었다.
극진하게 반겨주는 너희들에게 보답하려 더 크게 웃어 보인다.
한 발짝 다가가면 열 발짝 달려오는 너희들.
우리가 새로운 눈의 창을 젖히는 데 도움을 준 것이었을까.
무어가 됐건 우리는 같이 웃었으니, 그걸로 됐다.
잊을 수 없을 만큼의 짙은 도도함을 보여준 비욘세양의
마음을 좀 더 빼앗아보지 못한 것이 왠지, 자꾸만 아쉽다.